‘에코프로 고지戰’ 공수교대?…반등장서 외국인·기관이 사고 개인이 판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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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6월 들어 대표 2차전지 소재주로 꼽히는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별 순매수세가 연초 2차전지 붐 시기와 정반대의 모습을 모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끈질기게 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 오른 6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6월 들어서만 주가가 19.01% 오른 것이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도 각각 7.23%, 11.25% 올랐다.

앞서 에코프로 그룹주 3개 종목의 월별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조정을 겪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는 각각 6.74%, 22.88%, 6.89% 하락한 바 있다.

6월들어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개인 투자자가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채우는 모습이 나타났다.

앞서 지난 1~5월 개인 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 각각 1조37억원, 2조545억원, 717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2393억원, -1조2796억원, -475억원) 투자자와 기관(-6856억원, -7961억원, -269억원) 투자자가 순매도에 집중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이런 분위기는 6월 들어 급반전한 모습이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이달 1~9일 에코프로 주식 476억원, 8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가 1316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인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서도 개인 투자자가 1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할 동안 외국인·기관 투자자는 각각 78억원, 5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만 외국인 투자자가 6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할 때 개인·기관 투자자가 각각 362억원, 258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닥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에 에코프로(2위)와 에코프로에이치엔(12위)이 상위권에 올랐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종목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자란히 2,3위에 랭크됐다.

이와 반대로 개인 투자자의 경우엔 에코프로(2위)와 에코프로에이치엔(10위)이 순매도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순매수 2위 종목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에코프로뿐 아니라 2차전지주가 대체적으로 온기를 띄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주요 차량의 가격 하락 소식과 일론 머스크 CEO의 중국과 협력 강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한 효과로, 테슬라의 모델 3와 Y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됐다”면서 “2차전지주는 다시 전고점 돌파를 시도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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