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한계(?)…‘6만전자’ 우려에 삼성전자 주식 사흘간 3000억 넘게 던졌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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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팔아치우는 개미들, 받아먹는 외인들, 두고 봐라 개미들 후회할거다.’ (9일 한 온라인 주식 토론방 삼성전자 게시판 글)

9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1100원) 오른 7만2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6만전자’ 회귀 우려가 제기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반등하면서 ‘8만전자’를 향한 기지개를 다시 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1777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102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272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중 순매도 규모가 3326억원에 달한다. 개인들은 최근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는 인식 하에 하락 전환에 대한 우려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2640대로 올라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1.16%) 오른 2641.16에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13.30포인트(0.51%) 오른 2624.1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2644.70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87%) 오른 883.71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반도체 업황이 이달 들어서 개선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달을 시작으로 반도체 수출액과 대만 체인 월별 매출액 등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인공지능(Al) 모멘텀 형성 이후 본격적인 기초여건(펀더멘털) 개선 시기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제조, 유통, 파운드리 전반의 매출액은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서버 칩 제조사의 매출은 개선세로 돌아선 건 아니지만 추가 역성장 또한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전방 수요 개선과 본격화 기대감이 있다"며 "메모리 업종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집중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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