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립 이후 15년만에

반년간 리모델링조합·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공존

구청 “리모델링조합 해산 조건으로 가로주택정비조합 인가 내줘”

“한지붕 두 조합은 안돼”…가락현대6차 리모델링 조합 해산 [부동산36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시 송파구 가락현대6차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최근 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 주택 사업으로 정비사업의 방향을 틀었다.

9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가락현대6차 아파트는 이달 2일 리모델링 조합을 해산했다. 2008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15년 만이다.

최근까지 아파트 안에 ‘한지붕 두 조합’이 반년 간 공존한 게 해산의 이유다. 지난해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합쳐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고자 구청에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했더니, 이미 리모델링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조합원들이 알게된 게 발단이었다.

2008년 설립을 주도했던 조합 임원들이나 간부들이 전부 현재는 이주해 거주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한 리모델링 조합이 간판만 남아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한 아파트에 두개의 조합이 존재한 선례가 없어 법률적 검토를 거친 뒤 리모델링 조합을 해산하는 조건으로 가로주택조합 인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합은 임시조합장을 주민중에서 선출하고 조합 총회도 열어 해산을 결정했다.

한편 가락현대6차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지상 10층, 아파트 2개동, 160가구의 아파트는 건폐율 22.52%, 용적률 268.41% 등을 적용해 지하3층~지상 29층, 아파트 3개동, 191가구 등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59㎡형 67가구, 84㎡형 102가구, 101㎡형 23가구(세대분리형) 등으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