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서울 아파트값 0.04%↑…수도권 0.01%↑
광진·중랑구 보합 전환…강남·송파 상승폭↑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했다. 대출금리 인하, 정부의 규제완화책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1주(지난 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유지됐다. 5월 4주 약 1년여 만에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뒤 3주 연속 오름세다.
구별로 살펴보면 이번주 보합 전환한 자치구도 늘었다. 광진·중랑구는 보합을 기록해 지난주까지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췄고, 동대문·성북·금천·영등포구 또한 아파트값 변동이 없었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중 특히 강남구(0.13%→0.20%)와 송파구(0.22%→0.30%)는 이번주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이번주 각각 0.10%, 0.07% 올랐다.
용산구 또한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8%로 상승폭을 키웠고, 마포구도 0.05%에서 0.08%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주 0.03% 올랐던 중구는 이번주 변동률 -0.03%로 하락 전환했고, 보합세를 유지하던 노원구 또한 -0.0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에 대해 “매수·매도인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중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일부 주요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주 보합이었던 인천은 이번주 0.04% 올랐고, 경기는 -0.04%에서 -0.01%로 낙폭이 줄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 -0.01%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월 말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지방은 세종이 0.18% 상승해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올랐고, 충북은 이번주 보합을 기록해 하락세가 멈췄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번주 서울 전세시장 또한 상승세가 유지됐다. 지난주 0.05%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는 0.03%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6%의 하락률을 기록해 전주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에서 -0.05%로 낙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