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작 총괄 관리 등 맡아

KAI 체계총조립 담당…1단 추진체 탱크 핵심 부품도 제작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도 기술력 제공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 제작에 참여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누리호 제작에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그동안 제작에만 참여하다가, 이번 발사에서 제작 총괄 관리는 물론 발사 공동 운영의 역할을 수행했다. 누리호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 조립은 물론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성공을 위해 30년 이상 수행한 가스터빈 엔진 조립 프로세스를 활용, 실제와 같은 동일한 현상의 엔진 수십 기기를 조립했다.

이번 발사를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항우연이 보유하고 있는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향후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KAI는 누리호 3호의 체계 총조립을 맡을 뿐만 아니라 1단 추진제 탱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 제작도 제작했다. 이외에도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도 수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설비 구축을 맡았다.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000㎡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의 기반 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및 제작, 설치했다.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시스템의 시험 설비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설비는 7t, 75t, 300t급 발사체를 지상에서 연소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설비에서 연소 시험 등을 거쳐야 발사체의 종합 성능 검증이 가능하다.

대기업 외 다양한 중견·중소기업도 누리호 제작에 힘을 보탰다. 한국화이바는 누리호 동체와 페이링을, 자동차 터보 엔진 부품사인 에스엔에이치는 누리호 터보펌프를 제작했다. 구조체 제작에는 KAI 이외에도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데크항공 등이 참여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