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창립 50주년·EV9 본격 생산 ‘겹경사’

전기차 전초기지 발돋움…“역할 커질 것”

기아 오토랜드 광명. [연합]
기아 오토랜드 광명.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의 프리미엄 차량 생산과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 공장)’이 최근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내달 공장설립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전기차 전용 라인업 증설도 앞두고 있어 ‘겹경사’를 맞았다.

23일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대형차량을 생산하는 광명 1공장(K9·카니발·스팅어)과 수출용 차량을 생산하는 2공장(스토닉·프라이드) 통틀어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관계자는 “공장 단위의 생산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올해 초 생산량이 1000만대를 돌파해 내부적으로 이를 기리기 위한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자동차 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연간 생산량은 약 31만3000대 수준이다. 규모는 17만평에 달한다. 면적만 놓고 보면 기아의 다른 생산시설인 ‘기아 오토랜드 화성(100만평·약 53만대)’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36만평·약 48만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프리미엄 차량의 생산을 맡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지난 1973년 6월 건설된 국내 최초의 ‘자동차 종합 공장’이다. 당시 100억원의 예산에 1만5329평 규모로 준공됐다. 과거 자동차 전문 기업이던 기아산업의 ‘소하리 공장’이 전신이다. 기아산업이 최초로 내놨던 ‘브리사 S-1000’ 승용차가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됐다. 공장이 있는 광명과 서울 금천구를 잇는 다리는 기아가 지어 ‘기아대교’로 불린다. 지역 주민에게도 의미가 깊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된 EV9. [기아 임직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된 EV9. [기아 임직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향후 ‘오토랜드 화성’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수도권 전기차 생산 전초 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내달 준공 50주년에 맞춰 ‘수출 전용 공장’이던 2공장의 ‘전기차 전용공장’ 전환이 시작된다. 공사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이달 초순부터는 광명 1공장에서 EV9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은 광명 2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토닉과 프라이드다. 월간 생산량은 1만대를 훌쩍 넘는다.

기아는 해당 시설에서 기존 양산하고 있던 스토닉, 프라이드 등 수출 전용 모델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공장에서는 또 다른 전용 전기차 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매년 2종 이상씩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청사진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총 14종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기아는 올해 3종, 2024년 2종, 2025년 2종, 2026년 3종, 2027년 1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라인업의 증설이 시급하다.

2공장에서 신형 전용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면 1공장은 EV9과 다른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전용 전기차 핵심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기아의 다른 전기차인 EV6는 현재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완성차 전동화 요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용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토랜드 광명에 대한 입지도 향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명. [기아 제공]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