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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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최근 한 기업분석연구소가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널리 알려진 재벌가 오너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그 중 생소한 이름 하나, 서울반도체 이민규.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민규(38) 소믈리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로 서울반도체 보유 지분 자산으로만 560억원대에 이른다. 20살 이후부터 받은 수십억원대 배당금은 제외다. 그리고 현 직업은 소믈리에다.

주식 보유 사실 외엔 베일에 싸였던 정체가 최근 드러났다. 서울반도체 이사로 선임되면서다. 현직 소믈리에가 광반도체 분야 전문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반도체의 2022년 독일 조명 건축 박람회 참가 사진 [서울반도체 홈페이지]
서울반도체의 2022년 독일 조명 건축 박람회 참가 사진 [서울반도체 홈페이지]

업계 및 공시 등에 따르면, 이 소믈리에는 서울반도체 주식 435만주로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이정훈 대표(13.59%)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이 많은 주주다. 2008년 당시 이 대표는 장남 이민호 현 이소피카 대표에게도 이 소믈리에와 동일하게 지분을 증여했다.

19일 오후 기준으로 이 소믈리에가 보유한 주식 자산은 566억원 규모다. 최근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그나마 줄어든 자산 규모다. 호황기였을 땐 2000억원 이상의 지분 가치를 보유하기도 했다.

[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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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때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이 소믈리에는 ‘젊은 여성 주식부호’로 세간 이목을 끌었다. 한때는 20대 주식부호 1위에 꼽혀 큰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특이한 건 전혀 개인사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얼굴은 물론, 직업 등도 전혀 알려지지 않아, ‘은둔의 주식부자’로까지 불렸다.

그의 직업이나 이력이 공개된 건 불과 몇 달 전이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서울반도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소믈리에란 직업도 이제야 공개됐다. 과거 신세계백화점 본관팀에서 일했고, 고려대 생명공학 연구실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등의 이력도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소믈리에로 활동 중이다.

부친인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 홈페이지]
부친인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 홈페이지]

서울반도체 이사회는 이 소믈리에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면서 기존에 없던 ‘기타비상무이사’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여러 결격조건이 있는 사외이사와 달리 기타비상무이사는 별도의 자격제한이 없다. 서울 반도체 측은 이 소믈리에의 담당업무와 관련, “전사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라고 공시했다.

업계는 향후 이 소믈리에가 후계 경영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경영 승계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최적의 전문경영인 채용을 위해 회사 문화나 조직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이사로 선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