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중호우시 빗물받이 청소하자 물 쫙 빠져
서울시, 여름철 청소대책 수립·빗물받이 집중청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해 8월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 당시 일반 시민들이 직접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빗물받이의 낙엽 등을 손으로 간단히 치우자 침수됐던 거리가 금방 제 모습을 찾았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빗물받이 집중 청소에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10월 중순까지 집중호우가 발생 시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 청소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여름철 청소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시는 특히 수해 취약지역은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 골목길의 쓰레기 등이 배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보고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호우에 대비해 빗물받이 주변을 선제적으로 청소하고 침수 취약지역의 빗물받이는 전담 조직이 별도로 청소한다.
현재 서울의 빗물받이는 55만7000여개에 이른다.
호우 기간인 5~6월, 매월 4번째 수요일 25개 자치구가 동시에 청소에 나서는 ‘서울클린데이’에는 차도와 보도 일대 빗물받이를 집중 청소한다.
이면도로 일대는 주민의 자율적 청소조직 활동,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봉사 활동을 통해 정비한다.
서울에서 월 1회 이상 일정 구역을 청소하는 주민 자율 청소조직은 2529개 단체에 달하고 관여자는 5만4733명에 이른다.
시 자원봉사센터는 5~9월 ‘안녕, 빗물받이’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동캠프 활동가, 바로봉사단 등 3000여명이 참여한다.
시는 집중호우 시 외에도 다수 시민이 모이는 대형 행사장, 유동인구 밀집지역, 행락지 등의 쓰레기에 대해 신속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도심 지역 행사장 쓰레기는 행사 주최측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동, 명동, 홍대, 이태원 등 다중 이용장소는 쓰레기통과 청소 인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 25개 자치구에 수해 대비 청소장비 및 물품 구매 예산 44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자치구는 이 자금으로 노면 청소기 등 친환경 청소 장비, CCTV 등 무단투기 감시장비, 가로 쓰레기통, 담배꽁초 수거함, 수해복구 물품 등을 구매한다.
이와 함께 자치구는 비상 단계별 청소 인력 총 6775명, 수거차량 3215대를 현장에 투입해 수해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수해 지역에는 기존 적환장 34곳 외 임시적환장을 추가 설치한다.
수해 지역 보도·도로의 토사 제거를 위해 도로 물청소차 160대를 투입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이상 기후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서울시는 빈틈없는 청소대책을 세워 집중호우 전 빗물받이 주변을 효과적으로 청소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