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개인주주 보유 물량이 반대매매로 출회되며 하한가를 기록했던 디와이피엔에프가 15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코스닥시장에서 디와이피엔에프는 전장 대비 11.11% 내린 2만56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엔 18.75% 내린 2만3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도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디와이피엔에프 주가 급락은 개인 주주가 레버리지(차입) 투자 실패로 반대매매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매매 당사자라고 밝힌 한 주주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2020년부터 디와이피엔에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회사가 저평가됐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어 지속해서 주식을 매입했고 결국 큰 레버리지(차입)까지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그 결과가 제 반대매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락은 지난번 선광, 대성홀딩스 등의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 개인 주주의 디와이피엔에프 지분율은 2%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도 해당 글을 쓴 주주의 물량이 반대매매에 처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디와이피엔에프 관계자는 "개인 주주의 주식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라며 "신용으로 거래했던 물량에 대한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은 파악됐지만, 차액결제거래(CFD)에 의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