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급락 사태를 맞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9일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이날 대성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7% 내린 2만4600원에 마쳤다. 선광(-7.61%), 삼천리(-5.73%), 세방(-3.92%), 다우데이타(-3.73%), 서울가스(-3.63%), CJ(-1.22%)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하림지주는 보합세였다.
다올투자증권은 개장 직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다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18% 급등한 433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은 6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삼천리만 하락하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0.55% 내린 9만1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키움증권은 이번 폭락 사태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겪었다.
지난 4일 김 전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하자 키움증권은 전날 3.03% 상승 마감하며 12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이날 재차 약세 돌아섰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미등록 투자컨설팅업체 H사의 라덕연(42) 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날 자택에서 체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키움증권 관련 검사에 착수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주가 폭락사태로 135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이날 라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일부 투자자는 CFD 계좌를 개설해 준 증권사들을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