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지지율 33%…역대 두번째 낮아
취임 한달-바이든 방한 최고 지지율
국힘 내홍-‘날리면’ 발언 논란에 최저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롤로코스터 1년이다.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올라 3주 연속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 기준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53%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며 한 때 2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7%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25일∼27일)보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6%p 내렸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월 2주 차(11∼13일) 조사에서 27%를 기록했다가 같은 달 3주 차(18∼20일) 조사에서 31%로 반등했고, 지난주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뒤 이번까지 3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6%) 등이 지목됐다.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 지지율은 노태우 45%, 김영삼 55%, 김대중 60%, 노무현 25%, 이명박 34%, 박근혜 57%, 문재인 78% 등이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첫 주 52%로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53%까지 오른 건 작년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무렵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이 이어진 시점이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첫주와 9월 다섯째주엔 최저치인 24%를 기록했다. 8월 첫주는 ‘내부총질’ 발언 등 국민의힘 내홍이 짙어지던 시기였고, 9월 다섯째 주는 미국 순방 기간 ‘바이든-날리면’ 발언 논란 등이 이어지던 때다.
한편 지난달 이뤄진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와 ‘도움 되지 않았다’는 부정 평가가 42%로 같았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9%), 보수층(73%), 60대 이상(50%대) 등에서 많았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 진보층(71%), 40·50대(50%대) 등에서 높았다. 무당층과 중도층, 20·3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영국·북미 순방 직후 조사에는 긍정 평가가 33%였고, 같은 해 7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48%가 긍정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