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돼 2일부터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년 전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 22% 넘게 올라 시장에서는 물량 출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총 62만5450주에 대한 1년간 보호예수가 지난달 28일로 해제됐다. 전체 공모 주식의 1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는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은 100%에 가까웠다.
이 주식의 지난달 28일 종가는 78만1000원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인 63만9000원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이 주식을 모두 매도하면 총매매 차익은 종가 기준 약 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는 임직원이 우리사주 매수 대금을 대출할 때 발생한 이자 비용을 1년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지원한 이자 비용은 총 127억원으로 개인당 약 300만원 정도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지원은 삼성바이오의 인재 유인책 중 하나다. 회사는 높은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통해 인재를 붙잡아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바이오 평균 임금은 9200만원으로 동종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3조 원 매출을 기록하며 초과 이익성과금으로 연봉의 45%를 제공하기도 했다.
복지 측면에선 회사와 먼 거리에 거주하는 임직원을 위해 기숙사 규모와 거주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임직원 사내 편의시설을 오픈해 치과, 물리치료실, 은행 등 대규모 편의시설과 사내 예식까지 가능한 강당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