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상최대 이자이익, 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9113억원[머니뭐니]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만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이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드러나며,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24일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7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707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그중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877억원)와 비교해 2000억원가량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830억원에서 3317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해 기준금리 2.25%포인트(p)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향상됐다”면서도 “비이자이익의 경우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1661억원)와 비교해 953억원 증가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그룹의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로 최초로 12%를 상회했다.

건전성 지표는 대부분 악화했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지난해말(0.31%)과 비교해 0.04%p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201.8%로 지난해말(217.6%)과 비교해 15.8%p 감소했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0.28%, 1.35%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0.06%p, 0.14%p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80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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