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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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여파로 은행 위기에 시달리는 사이 중국 은행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수익은 2.02%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은행들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교통은행과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8베이시스포인트(bp), 19bp 떨어졌다.

2022년 순이자수익이 1.9%로 5년 연속 감소한 중국농업은행의 푸완쥔 총재는 "올해 1분기 순이자수익이 더 줄어드는 등 은행권 전체가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체 제프리스는 중국 국유은행들의 올해 순이자수익이 2022년보다 평균 24bp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저금리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은행 입장에선 예금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성리우룽 건설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도 저금리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수익 하향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불황과 부실 우려 역시 은행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소 EIU의 쉬톈첸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약세 전망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위축시키지 않더라도 성장은 훨씬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담대가 은행 입장에선 최고의 자산이란 것을 감안할 때 결국 은행들은 주담대를 대신할 새 상품을 찾아야 할 처지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기존 부동산대출 건전성 강화도 은행 입장에선 힘겨운 과제다. 중국공상은행의 왕징우 최고위험책임자(CRO)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중국은행의 부동산 대출 부실 비율은 2022년 증가했다. 무디스는 최근 중국은행 자산의 질과 수익성 악화를 지적하며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