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오후 증인 출석
‘박영수 200억 약속’ 의혹 대해선 “사실들 다 밝혀질 것”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증인신문을 앞두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를 대면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증인으로 출석하며 이 대표와 첫 법정 대면을 앞두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가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대가로 ‘200억 약속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들이 다 하나씩 하나씩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그 대가로 200억 상당의 지분 또는 현금을 약속받기로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특검 자택과 우리은행의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200억 약정’을 먼저 요구하고 이를 박 전 특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재식 전 특검보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대장동 핵심인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초기 이 대표의 책임과 연결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처장을 모른다’는 발언을 한 뒤 배신감을 느끼는 심경의 변화로 인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 간 사실 등과 관련 불리한 진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유 전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 출장 때) 2인 카트를 두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 대표 보좌를 위해 김 전 처장이 직접 몰면서 (운전을) 해줬다”며 "법정에서 다 증언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출장과 골프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김 처장을 알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16차례 있었고 매번 10여명이 동행했기 때문에 일행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 이 대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던 2021년 12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요청에 응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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