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스페인 여배우 아나 오브레곤이 68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딸을 낳은 것이 알려진 후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오브레곤이 이번 주 초 미국 마이애미 병원 밖에서 대리모를 통해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한 스페인 잡지의 표지에 실렸다. 오브레곤은 이 잡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고, 이에 출산 소식이 삽시간에 알려지게 됐다.
오브레곤은 사진과 함께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녀의 유일한 친자는 지난 2020년 27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친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레곤은 이어 “사랑으로 가득 찬 빛이 내 어둠 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다시 살아있다”라고 적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녀의 출산 소식과 발언은 스페인에서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이린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대리모 출산을 “여성에 대한 폭력의 한 형태”라고 말하며 대리모가 되는 여성은 “명백한 빈곤”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펠릭스 볼라뇨스 대통령직무대행은 “여성의 몸은 누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거나 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사회당 주도의 연립 정부는 여성의 권리를 주요 정책 분야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리모 기관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대리모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시행했다. 이 법안은 대리모를 ‘생식 착취’로 분류한다.
다만, 그녀는 처벌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유는 대리모 출산이 불법인 스페인이 아닌 미국에서 ‘원정’ 출산했고, 아이를 스페인으로 데리고 들어와 ‘입양’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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