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앞세운 삼성전자, 2월 글로벌 1위 탈환…中 리오프닝 효과는 ‘글쎄’ [투자360]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3’ 사전예약 첫날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직원들이 ‘갤럭시 S23’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3’ 효과에 힘입어 애플을 밀어내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1%(전월 대비 3.5%포인트 증가)의 점유율로, 20.2%(전월 대비 0.7%포인트 감소)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들의 뒤를 샤오미(11.5%), 오포(8.9%), 비보(8.2%) 순으로 따랐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럭시S23 시리즈는 출시 첫달 277만대가 판매돼, 전작 137만대보다 102% 증가했다”며 “갤럭시S23 울트라가 전체 갤럭시S23 판매량의 5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8957만대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전년 대비 -15%포인트로 역성장폭이 확대됐다. 김 센터장은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글로벌 판매량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며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은 여전히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신중한 입장이었고, 재고를 고려해 출하를 늘리는 데에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3’ 앞세운 삼성전자, 2월 글로벌 1위 탈환…中 리오프닝 효과는 ‘글쎄’ [투자360]
[키움증권]

기대감이 컸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약했다.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2139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0%, 전월 대비 28%나 감소한 것이다. 김 센터장은 “리오프닝 효과가 한 달 만에 희석됐다”며 “신모델 부족 등으로 춘제 이후 수요가 다시 가라앉았다. 애플이 이례적으로 아이폰14 시리즈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고 했다.

미국 943만대(전월비 -6%, 전년비 -4%), 유럽 1227만대(-2%, -22%), 인도 1008만대(-4%, -18%)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역성장세가 뚜렷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수개월 동안은 북미 세금 시즌과 중남미 신학기 시즌 등 주요 시장의 판촉 시즌을 맞아 OEM들의 신모델 효과가 예정돼 있다”며 “완만한 판매량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OEM 가운데 생산계획을 상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중국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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