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2021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8100달러를 기록했다. 연 5% 내외 성장을 지속해 2025년에 1만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이로써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초의 인구 1000만명, 국민소득 1만달러 국가로 올라서게 된다.

국민소득 1만달러 진입국가들은 미래 성장 기반을 집중 구축했다. 미국은 1978년 전후로 대대적인 원자력발전 투자를 단행하고, 최초의 태평양~대서양 연결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80(Interstate Highway 80)’로 대표되는 전국 고속도로망을 구축했다.

우리나라도 1994년 1만달러 달성 직후 한국 표준형 원전건설,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인천국제공항 개항,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 핵심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경제발전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핵심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펼쳐질 새로운 기회와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민관 협업을 통한 대형 국책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다. 2020년 현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교통, 통신을 망라하는 범국가적 공공 인프라 재건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최우선순위는 ‘페데르날레스(Pedernales) 관광단지 개발’이다.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초의 대형 국가 관광단지가 개발된다.

향후 10년간 국제공항, 태양광발전소, 신도시 등 22억달러 규모의 공공 인프라가 건설되며, 10여개 글로벌 호텔 체인이 민간투자를 병행한다.

수주의 핵심 성공요소는 신속한 프로젝트 이행, 안정적인 자금 조달, 미국 등 주변국과의 우호관계다. 이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우리나라와의 ‘정부 간 거래(G2G)’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검토와 활용이 요구된다.

둘째, 대(對)미주대륙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전진기지 구축이다. 신냉전 시대에 들어서며 도미니카공화국의 지정학적 중요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FTA 동맹국 중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산업고도화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으로부터 투자가 급증해 2022년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액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우리의 ICT 및 미래 자동차산업 중심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 간 FTA 체결이 유망해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미(對美) 지역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경우 도미니카공화국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전환기에 해당하는 ‘중상위소득’ 국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우리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재욱 코트라 산토도밍고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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