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뜩이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마저 나오자 당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2월 28일∼3월 2일, 성인남녀 1천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9%로 집계됐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28%) 이후 8개월 만이자, 이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수도권 심장부인 서울은 물론 민주당 텃밭인 호남과 40대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 넘게 내리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총선을 딱 1년 앞둔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경우 비명(비이재명)계발 '이재명 사퇴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지지율 침체가 장기화하면 계파색이 옅은 수도권 초재선들조차 지도부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지지율이야 출렁이기 마련이지만 서울 지지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진 건 위험한 시그널"이라며 "이 추세가 계속되면 서울 의원들이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갤럽 조사 결과가 발표된 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이 대표의 사퇴 및 출당·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동의자는 이틀 만에 3000명을 넘었다.
청원자는 청원취지에 "이 대표는 당의 가치와 정의를 훼손하고, 당을 분열을 이끈 장본인"이라며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개혁의 딸·강성 지지층)이나 이재명의 사당(私黨)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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