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구리 토평동서 아시아 프리미어
스텔란티스 최초 100% 전기차 모델
[헤럴드경제(구리)=김성우 기자] #.유선형 디자인에 검은 색상이 세련됐다. 보닛 위와 도어에 수놓은 체크 프린팅이 화려하다. 하단에는 ‘전동화’를 나타내는 일자형 헤드라이트를 배치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던 자리에는 파란색으로 ‘알파벳 e’ 마크를 새겼다. 곳곳에서 전동화를 향한 지프(Jeep)의 고민이 엿보였다.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가 처음으로 내놓은 순수 전기차 ‘어벤저(Avenger)’가 한국에 상륙했다. 전동화 콘셉트에 맞춰 지프를 상징했던 ‘투박함’과 ‘남성미’를 조금 내려놓은 대신, 세련미와 미래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몸집은 앞서 공개한 지프의 준중형 SUV ‘레니게이드’보다 작았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으로 풀이된다.
28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 지프 어벤저를 보기 위해 구리시 토평동에 있는 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을 찾았다. 국내 시장에 일곱 번째로 선보인 지프 전시장이자 지프 전용 전시장 중 최초로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오프로드 체험공간을 마련한 시설이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프리미어(Asia Premier)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어벤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어벤저의 국내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반 공개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텔란티스는 한국에서 모델을 공개한 후 일본 등 주요 전략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프 관계자는 “일본에도 차량이 전달됐지만, 딜러를 중심으로만 모델이 나갔다”며 “아시아에서 일반에 공개한 건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어벤저는 유럽에서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사전계약 1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현지 전문가 사이에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견고한 인테리어, 400㎞에 달하는 1회 충전 기준 주행거리가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2023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 2023)’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프가 100% 전동화 브랜드를 선보인 건 지프 상표를 등록한 1943년 이후 80년 만이다. 첫 번째 지프가 세상에 나온 1946년 이후로는 77년 만이다.
20~30년 전에 사륜구동 SUV를 ‘지프’로 통칭할 정도로 ‘오프로더’는 지프의 대명사였다. 지프가 지향하는 전기 오프로더는 강한 출력과 거친 주행감이 핵심이다. 경쟁사의 전기차 라인업과 궤를 달리하는 독보적인 행보다.
모기업인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에서도 지프의 역할은 막중하다. 지난해 3월 스텔란티스의 장기 전략 발표회인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서 지프의 전동화 모델을 강조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지프는 전동화 4WD 시스템인 ‘4xe’를 앞세워 2025년까지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프로드 시장에서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과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청사진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프 관계자는 어벤저에 대해 “제로에미션 선봉장을 맡고 있는 모델”이라며 “지프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전동화를 향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은 구리시 토평동에 있다. 지상 2층에 연면적 1085.66㎡(약 328평) 규모를 자랑한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고객 라운지와 최신식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프 전용 전시장 중 최초로 오프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지프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약 2주 동안 전국 지프 전용 전시장 7곳에서 어벤저를 전시한다. 이날부터 1일까지 양일간 구리 지프 전용 전시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2~3일), 청담(4~5일), 수원(6~7일), 대구(8~9일), 부산(10~11일), 강서(12~14일) 순으로 행사를 이어간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2023년 유럽 올해의 차 수상과 동시에 현재 가장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어벤저를 한국 고객에게 선보여 기쁘다”며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의 도로에서도 어벤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