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익전망 하향 ‘끝 보인다’…퀄리티·가치株 주목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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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키움증권은 실적 전망 하향 추세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종목 중에선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퀄리티 및 가치 스타일이 경제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3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93%에 해당하는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다. 발표된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31조8000억원)에 비해 10조원 가량 하회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역성장했다.

순이익 발표치는 23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1조6000억원)를 상회했다. 다만,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4% 역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순이익 성장률이 영업이익 역성장 폭보다 낮은 배경에는 삼성전자 법인세 비용 18조8000억원이 회계적으로 감소한 점이 있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4분기 성장률은 -71% 수준으로 큰 폭으로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며 올해 이익 전망 하향 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코스피200 기준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연초 2701억원에서 2647억원으로 낮아졌고,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03조2000억원에서 175조2000억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실적 조정치 하향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향하더라도, 그 폭이 최근처럼 급격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2009년, 미·중 무역분쟁에서 코로나 발발로 이어진 2018~2020년 구간 동안 코스피 선행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한 바 있다”며 “현재는 전 고점 대비 27% 정도 하향된 수준으로 현 조정 폭은 실적 전망 하향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투자 스타일 중에선 퀄리티와 가치주들이 경제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경기침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노 랜딩(No Landing)’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초 이후 성과가 우수했던 성장주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퀄리티 및 가치주들은 반등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금리 전망에 대한 변화가 압축적으로 반영되고 어닝시즌도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관련 이슈를 소화하며 매크로 지표들의 변화에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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