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9690㎡ 부지에 3700여가구 짓는 사업
조합측 “연내 관리처분계획인가 접수 가능”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동북권 최대 재개발 단지인 이문뉴타운의 마지막 주자인 ‘이문4구역’의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사업 추진이 가장 더딘 지역이었는데, 사업시행인가가 통과되며 강북 대어급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4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0월 18일 동대문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는데, 신청 120여일만에 완료된 셈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향후 사업 과정에서 권리가액 등 비용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재개발을 추진할 기틀이 본격 마련된 것”이라며 “대규모 사업인 만큼 사업비 조달 등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4구역은 지난 2008년 재정비 촉진구지구로 지정됐고, 2017년 3월 조합이 설립됐다. 이문4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86-1번지 일대 14만969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20개동, 총 3720가구 규모로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로는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나선다. 총공사비는 9528억원이다.
이문4구역은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대학교들이 다수 인접해 있다.
지난해 동대문구청이 조합에 전달한 개별분담금 추정액에 따르면,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전용 84㎡의 경우에는 조합원 분양가가 10억300만원이다. 종전자산 추정금액이 15억원에 달하는 조합원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최대 5억원을 돌려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은 향후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