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이래 최고

수도권 7만여가구 분양

무너진 시행사…올해 분양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시대 [부동산360]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고금리, 경기둔화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올해 분양계획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예정물량 비중은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대도시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풀리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너진 시행사…올해 분양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시대 [부동산360]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국 12만85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계획 물량(임대 제외 총가구수) 27만390가구 중 47.5%로, 계획 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수도권이 7만5114가구(12만8553가구 중 56.0%)로, 지방 5만3439가구(12만8553가구 중 39.2%)에 비해 더 많다. 경기에서는 광명, 성남시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도 2만9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상반기 분양이 예졍돼있다. 경기와 서울에서 지난해 대비 정비사업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늘었고 인천은 정비사업 물량이 줄었다.

지방은 부산의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남천자이(54대 1)’, ‘양정자이더샵SK뷰(59대 1)’ 등 지난해 공급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부산에서는 총 1만44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광주 7000가구 ▷대구 6210가구 충북 5788가구 ▷대전 55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