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키움증권은 포드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 배터리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15일 분석했다. 현재로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CATL 실적에는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포드가 CATL과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디트로이트에서 160km 떨어진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ATL은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에 모두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새로운 협력 방식이 최종적으로 IRA 세액공제 혜택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이번 협력은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없이 로열티 매출을 통해 CATL 실적에 기여할 수 있으며 향후 중국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계절성 요인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 줄어든 39만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판매량 역성장은 설 연휴 영향에 기인한다”며 “높아진 침투율(27%)을 감안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1월 말 상해시의 교체 보조금 지원과 중국 전기차 기업의 판매가격 인하는 판매량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3월 양회를 전후로 다른 지방정부도 추가적인 전기차 지원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의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선 중국 전기차 판매량의 유의미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IRA법안의 구체화에 따라 변동성은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