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양보다 바람”…전세계 친환경 강화에 풍력株 수혜 기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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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태양광발전 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풍력발전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 정책이 강화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올해는 풍력 업체들의 외형과 이익 확대가 예상되며 주가 흐름도 좋으리라 판단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씨에스베어링을 제시했다 .

지난해 풍력발전 기업들은 수주 감소에 따른 매출액 둔화, 원자재 수급 이슈 및 운송비 상승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씨에스윈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499억원, 영업이익은 53.8%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태양광발전 기업들은 모듈 판매단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의 풍력 신규 설치가 늘어나면서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풍력은 1년~1년 6개월 정도 수주와 실적이 선행한다”며 “2024년 늘어날 미국의 풍력 신규 설치를 위해 국내 업체들의 일거리가 증가하며 외형과 이익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7.9% 증가한 1391억원을 제시했다. 씨에스베어링 매출액은 159.2% 늘어난 129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3억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높은 단일 고객사 의존도로 인해 씨에스베어링 실적 확대 폭이 크다”며 “두 업체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특성상 수주 쏠림도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도 상승 폭 제한을 위해 친환경 산업 정책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를 기점으로 유럽연합(EU)도 탄소 중립법 및 핵심 원자재법 추진을 통해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국내도 풍력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풍력발전 특별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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