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부진에도 ‘본업’ 악영향 미미…이마트, 올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 [투자360]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삼점에서 직원이 수산물을 진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인하하기 위해 이날부터 26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깜짝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14개 오프라인 업체와 우체국쇼핑, 마켓컬리, 쿠팡 등 26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스타벅스 등 주요 자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이마트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그러나 본업인 마트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마트에 대해 “별도 기준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띈다. 올해는 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4분기 연결 실적은 주요 자회사 부진으로 시장 추정치를 60% 넘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7조4753억원, 영업이익은 71.2% 감소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별도 영업이익은 93% 오른 813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양호한 기존점 성장률과 매출총이익률(GPM)의 턴어라운드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익이 개선되지 못했었다”며 “이번 실적에서는 인건비와 PP센터(온라인 물류 처리 센터) 수수료 등 비용이 효율적으로 관리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GPM 개선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트 산업 성장률을 3.2%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높아진 외식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의 마트 장보기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별도 부문 판관비 증가율은 둔화할 것”이라며 “마트 산업의 양호한 성장으로 GPM은 개선세를 보여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16.7%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평일 매출은 300억원, 주말 매출은 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의무휴업일 전후로는 100억원의 매출이 나눠진다”며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연간 3840억원이 늘고 기존점 성장률은 3~4%포인트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해 ▷한국투자증권 15만원 ▷다올투자증권, 교보증권 14만원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13만원 ▷삼성증권 12만2000원 ▷현대차증권 1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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