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각종 식품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효과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제품을 구매할 위험도 크다.
실제 주요 해외직구 식품을 조사한 결과,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군 1위가 성기능 개선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근육강화,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들이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작년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식품 3000개를 구매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대상은 성기능‧다이어트 효능‧효과 표방제품 등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특정 시기별 소비자 관심 품목, 구매 빈도가 높은 다소비 식품 등이다.
조사 결과, 결과, 273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위해성분)이 확인됐다. 이 제품들은 반입 차단 조치했다.
이들 위해성분 함유 제품군 중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이 75개로 가장 많았다. 검사 제품 수의 46%에서 위해성분이 나왔다.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에서는 '타다라필'과 '실데나필'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 성분들은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부정맥, 협심증,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은 최근 4년간 위해성분이 가장 많이 확인된 제품군”이라고 했다.
이 밖에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61개)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60개) ▷면역력 향상 효과 표방제품(9개) 등으로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근육 강화 효과를 표방해 판매 중인 제품에서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등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오‧남용할 경우 ▷남성은 탈모,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 여성형 유방 ▷여성은 남성화, 수염 발달, 생리 불순 ▷청소년은 갑상선 기능 저하, 성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발육부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어 더 주의를 요한다. 해외직구 식품 구매건수는 지난 2017년 780만건에서 2021년 2669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식 수입하는 해외식품은 식약처의 검사를 받고 국내로 반입되는 반면,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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