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주항공을 추천하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 방역 해제와 입국 규제 완화로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국제선 여객 수송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 수요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여권 발급량은 지난해 283만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여권 발급은 2019년 4분기를 20% 가까이 상회할 정도로 해외여행 대기수요가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하나증권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10월 무비자 입국 허용과 PCR 검사 의무화 중단 발표 이후 일본 노선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국 노선 또한 최근 한국정부가 중국내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도 보복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항공화물 부문에선 코로나 특수가 사라졌다. 인천공항의 1월 화물 수송 실적은 20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월과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제주항공을, 관심종목으로 대한항공을 제시한다”며 “전세계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선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소비심리 둔화로 장거리 노선 대비 저렴한 아시아 단거리 노선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