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

20대 초반 진보는 트위터, 보수는 페북 많이 이용

청소년 10명 중 4명, 하루 ’스마트폰 5시간↑’ 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만 19∼24세에 해당하는 '후기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5시간 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주로 이용했으며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뉴스를 많이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이창호·이경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남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후기청소년(만 19∼24세) 2214명을 대상으로 2022년 7월 한달 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청소년 미디어 이용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연구Ⅲ: 후기청소년' 보고서에 공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6%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3.4%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19.2%),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15.7%), '4시간 이상 5시간 미만'(14.7%) 순이었다. 2시간 미만은 7.1%에 그쳐 후기 청소년의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카카오톡·채팅, 소셜미디어, 음악듣기, 게임 순으로 이용했다.

스마트폰 이용제한 프로그램은 전체 응답자의 9.7%만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10.4%)가 여자(8.7%)보다 설치율이 높았고, 연령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대학생(10.6%)이 비대학생(7.3%)보다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하는 앱을 더 많이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6.1%가 최근 한달간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소셜미디어 중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상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42.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페이스북을 항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0.8%, 트위터는 9.6%였다. 틱톡이나 카카오스토리 이용률은 낮았는데,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2.2%, 82.5%에 달했다.

소셜미디어 가운데 트위터는 여자(42.6%)가 남자(26.4%)보다 훨씬 많이 이용했으며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52.5%)가 보수(23.8%)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연령대 중에서는 만 20세가 38.6%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페이스북은 남자(54.8%)가 여자(35.7%)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정치적 성향의 경우 보수집단의 페이스북 이용률이 48.7%로 가장 높았고, 중도 46.7%, 진보 41.6% 순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이 증가했으며, 대학생집단(43.1%)보다 비대학생집단(53.0%)이 더 많이 이용했다.

인스타그램은 여자(93.9%)가 남자(88.5%)보다 더 많이 이용했으며,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만 19세의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93.3%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