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대 6곳 3~4% 인상 결정
3곳은 인상 두고 아직 논의 중
동아대 13년 만에 3.95% 인상
인서울 대학은 동결기조 유지
전국 교육대학과 지방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10년 넘게 유지되던 ‘동결’ 기조를 깨고 인상을 결정한 대학이 속출하고 있다. ‘인서울’ 대학들은 일단 몸을 낮추고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학생들은 현재 상황을 등록금 인상 ‘신호탄’으로 보고 긴장 중이다.
31일 각 대학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중 9곳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거나 인상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이다. 경인교대(3.98%), 전주교대(4.04%), 광주교대(4%)가 학부생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또한 4.02~4.05%가량 등록금을 올렸다. 서울교대와 부산교대는 4%, 대구교대는 3% 인상안을 놓고 심의에 들어간다. 공주교대는 학부 등록금은 동결했지만 대학원은 4% 인상했다.
교육대학들이 일제히 등록금을 올린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2년 정부가 국가장학금 2유형 지급 조건으로 ‘등록금 인하 또는 동결’을 내세운 이후, 각 대학은 등록금 인상을 억제해왔다.
국가장학금까지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에 나선 것은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재정난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다른 학교들도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학생수가 적은 교대는 타격이 더 크다. 주 수입원을 등록금에 의존해야 되는 교대 입장에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올해는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것이 각 대학의 설명이다. 한 교육대학 재무 담당자는 “특히 요즘에는 교대를 선호하지 않아 반수 휴학, 자퇴 등 중도탈락자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만 8196명이었던 전국 교육대학 재학생 수는 2022년 1만 4686명으로 19.28% 줄었다(4월 기준). 같은 기간 전국 대학 재학생수는 148만 4231명에서 137만 3168명으로 7% 줄어드는데 그쳤다.
4년제 종합대학에서는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인상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 30일 동아대는 13년 만에 등록금을 올렸다. 인상률은 학부 3.95%, 대학원 3.86%다. 지난해 1학기엔 경동대, 경주대, 세한대, 영남신학대 등이 등록금을 올린 바 있다.
반면 ‘인서울’ 대학들은 여전히 등록금 동결 기조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국민대 등이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고려대는 학부생 동결, 대학원생 수료연구등록금과 학위청구등록금 각각 10%, 15% 인상을 두고 논의 중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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