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학폭' 안우진 옹호 발언에…팬들 '부글부글'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추신수(41·SSG 랜더스)가 '학교 폭력' 이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자택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머무는 추신수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프로 인생 처음으로 우승한 뒷얘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구성 등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국제 대회에 새 얼굴이 많은 라이벌 일본을 거론하며 사견을 전제로 이번 WBC 대표 선발 때 당장 성적보다는 미래를 위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기량과 별도로 과거 고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이력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실력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이와 관련한 징계도 받았는데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면서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대표팀 최종 명단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안우진은 2022 시즌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휘문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처벌받은 전력으로 인해 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추신수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