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삼익 사업시행변경안 제출

부대복리시설 면적 넓혀 고급화

올 5~6월께 분양 목표

[영상=이건욱PD]
한강으로 날리는 드라이버샷…청담삼익 재건축이 설계변경에 나선 까닭 [부동산360]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청담동에서 '한강뷰' 대단지로 재건축되는 청담삼익아파트(청담 르엘)가 분양 전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조합은 부대복리시설 중 하나인 골프연습장 등을 기존 안 대비 크게 넓히고 수영장, 주민 카페, 경로당 등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말 강남구청에 사업시행 변경안을 신청했다. 구청은 이달 5일까지 주민 공람을 마치고 신청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업 변경안은 각종 부대복리시설 면적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우선 실내골프장 면적이 150평(500㎡) 이상 넓어진다. 변경안에는 기존에 단층이었던 시설을 층당 16타석씩 두 개 층으로 구성하면서 개인 연습 공간을 넓힌다는 내용이 담겼다.

골프장 등 부대복리시설은 가용 면적이 넓은 지방이나 수도권 단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건축 과정에서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중심부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방배 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도서관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서울 서초아남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최상층에는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스카이커뮤니티를 두고 썬큰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등의 공간을 제안했다.

청담동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 인가를 오래전에 받은 단지의 경우에는 설계 등이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개별 호수 내부를 변경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커뮤니티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골프장 등을 넓히고 다른 커뮤니티 면적을 확대하는 것도 그런 취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준공된 청담삼익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126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는 2015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 11월 13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여러 소송이 겹치며 사업이 지연됐다. 사업 지체된 3년간 비용이 2000억원가량 늘어나면서 분담금과 분양가 역시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이번 사업시행변경안이 승인되고 관리처분 인가가 나면 올해 5~6월께 곧바로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청담삼익은 골프연습장 면적을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다른 커뮤니티 시설 면적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한강 조망권을 확대할 수 있는 창 변경 설계도 포함됐다. 양창으로 설계가 되면 한강 조망권을 더 다양한 각도에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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