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한국 국민 단기비자 발급 중단

아모레퍼시픽·호텔신라·모두투어 약세

중국 입국길 막히자 리오프닝株 일제히 약세 [투자360]
중국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인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가 중국발 입국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 국민의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리오프닝 수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면세주, 여행주 등이 한·중 갈등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3.45% 내린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3.00%), 클리오(-4.74%), 애경산업(-5.00%) 등 화장품 관련주와 호텔신라(-2.22%), 롯데관광개발(-1.77%), 모두투어-(-2.37%), 파라다이스(-2.27%) 등 면세·여행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 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등을 고려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한국 정부는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측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 조치에 대해서는 양국 외교채널을 통해 서로 협의, 소통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중국 측에 전달하면서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서 내린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고, 중국 측과도 외교채널을 통해 이런 입장을 계속 소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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