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물복지 인식조사 발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90% 동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개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통계 조사결과가 나왔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내용을 넣는 법 개정에 동의하는 국민도 90% 이상이었다.
5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어웨어는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해마다 개 식용, 동물보호제도 등 전반적인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72.8%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3.5%는 개 식용산업 과정에 대해 정부가 현행법의 집행 및 관리·감독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원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도 늘었다. 최근 1년 이내에 동물원을 방문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35.3%였다. 이 중 사육환경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0% 미만으로 나타났다.
‘동물이 활발하고 스트레스가 없어 보인다’는 27.4%, ‘습성에 맞는 행동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다’는 37.7%로, 사육환경과 정신적 상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동물권을 보장하는 민법 개정안을 찬성하는 국민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94.3%가 민법을 개정해 동물과 물건의 법적 지위를 구분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진행 단체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에 나설 방침이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는 변화하는 시민 인식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동물복지제도 강화를 주문하는 시민의 요구가 2023년 동물복지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정부와 국회에 조사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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