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례품 정한곳 25개 중 3곳뿐

“답례품 문제될 수 있어 신중”

서울 자치구에서 자신의 현재 주소지가 아닌 출생지 등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5일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답례품을 올려둔 자치구는 성동구, 노원구, 종로구 3곳 뿐이다.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아직 답례품을 올리지 않았다. 노원구와 종로구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지역상품권 두 종류만 올려뒀다.

성동구는 자체 답례품인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입석 관람 쿠폰을 답례품으로 정했다. 성동문화재단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8만포인트로 책정된 이 쿠폰은 27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액의 30% 안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성동구와 달리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무엇을 특산품으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특색이 있는 지방과 달리 서울은 특산품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적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주관하는 행안부는 답례품의 범위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답례품에 대한 규정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답례품은 해당 지역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이나 관할구역에서 생산된 물품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안부는 답례품을 정할때 원산지의 50%가 해당 지역이어야 한다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자치구에서는 어떤 제품을 특산품이라고 부르며 홍보할지 몰라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서울 자치구 한 관계자는 “행안부에서는 규정이 적다고 하지만, 답례품 선정은 사실 복잡하다”라며 “혹여나 지역과 관련 없는 물품을 정했다가 원재료나 생산 공장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제이홉,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 나영석 PD 등 유명인이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씨름단과의 식사권, 지역만의 특산품 등 화제가 될 만한 답례품을 고민하며 홍보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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