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

LG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유명 인사를 각각 초빙하며 각각 ‘친환경’과 ‘재미’라는 화두 던져

삼성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한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최고철학책임자. 김지헌 기자
삼성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한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최고철학책임자. 김지헌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지헌 기자] “미세 플라스틱 저감 활동에 대한 삼성의 노력에 감사를 표합니다.”(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최고 철학 책임자)

“올해 1분기 100개 이상의 채널이, LG전자의 TV를 통해 추가로 공급됩니다.”(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최고경영자)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나온 글로벌 기업 대표 인사들의 ‘지원사격’이 약 1200여명에 이르는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삼성은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 LG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스트리밍에서 유명 인사를 각각 초빙하며 각각 ‘친환경’과 ‘재미’라는 전자·IT(정보기술) 시장의 화두를 던졌다.

이날 오후‘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 삼성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한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최고 철학 책임자는 삼성과의 협업 역사를 소개하고 미세 플라스틱 저감에 대한 삼성의 노력을 극찬했다. 삼성전자는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통해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유럽 기준) 저감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개발했다. 이 세탁 코스는 이미 유럽 지역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국내 시장으로 전면 확대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탁기 외부 필터인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새롭게 개발해 올해 유럽 시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친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작년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소개하며,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지구 환경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 연사로 초대된 미국 환경청(EPA)의 제임스 권은 삼성전자가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24회나 수상하는 등 에너지 고효율 활동과 에너지 저감 노력을 업계에서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라이프스굿(Life’s Good·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등장한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최고경영자(CEO). 김지헌 기자.
4일(현지시간) 오전 ‘라이프스굿(Life’s Good·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등장한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최고경영자(CEO). 김지헌 기자.

이날 오전 ‘라이프스굿(Life’s Good·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란 이름의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소개로 등장한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최고경영자(CEO)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파라마운트는 LG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했다”며 자사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 TV’를 ‘LG 채널’ 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에 100개 채널을 LG전자 TV의 콘텐츠로 추가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라이언 CEO는 “LG전자는 존경받는 글로벌 스마트 TV 선두주자”라며 “두 회사의 파트너십 강화 역량 강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TV를 통해 ‘F·U·N 경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로 사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F·U·N 경험이란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고객경험’을 뜻하는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최초로 4K(3840×2160) 해상도, 120㎐(헤르츠) 주사율의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등장했다. 전원선 외에는 셋톱박스와 TV를 연결하는 어떤 선도 존재하지 않는 점이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초연결 경험’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대표되는 맞춤 경험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무대에 오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Matter)와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도록 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오후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 삼성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4일(현지시간) 오후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주제로 열린 삼성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4일(현지시간) 오전 ‘라이프스굿(Life’s Good·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김지헌 기자
4일(현지시간) 오전 ‘라이프스굿(Life’s Good·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김지헌 기자

집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에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가전’ 등을 소개됐다. 현장에선 씽큐 앱을 통해 반려견을 돌보는 세탁기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며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레드 TV로 즐기는 웹OS만의 콘텐츠, TV부터 모니터까지 LG 올레드로 즐기는 게이밍 경험 등도 연결 경험의 일부로 소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전장 사업을 소개했다는 점 역시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목을 끌었다.

삼성은 ‘하만 레디 케어’를 공개했다. 하만 레디 케어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상태 변화를 파악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행사에서 “지난 약 10년 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행사장에선 박수 갈채가 잠시 쏟아지기도 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