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미국 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3’ 행사에서 자사의 7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화이트(W)-OLED가 아닌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처음 출시된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55인치, 65인치과 함께 초대형 77인치 모델이 추가됐다. 2023년형 삼성 OLED TV는 기존 네오 QLED에 적용됐던 삼성의 독자적인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QD-OLED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쓰며, 적녹청(RGB)의 QD 발광층을 더한다. RGB 픽셀 만으로 색을 구현하며, RGB 컬러를 표현할 때도 밝기가 떨어지지 않아 더욱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백색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와 다른 양산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생산 수율을 양산 1년 만에 90%까지 올리며, 삼성전자가 2023년 QD-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100만대에서 130만대쯤으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의 세로형 콘텐츠 시청 경험을 확대해 주는 자동 회전 월마운트와 스탠드도 선보였다.
'슬림핏 벽걸이'는 벽간 거리가 7.5㎜로 공간 차지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이전보다 절반으로 더 얇아진 '풀 모션 월마운트'는 벽과의 거리가 19.5㎜에 불과하다. 상하좌우로 유연하게 각도를 기울일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에서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오토 로테이션 액세서리를 활용해 세로형 콘텐츠를 즐길 때, 리모컨만 누르면 스크린이 세로 모드로 자동 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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