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오는 3월로 잡힌 당 전당대회를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시에는)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유튜브에 공개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항상 예측불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가장 힘이 좋았을 때가 2014년인데, 서청원 전 의원을 사실상 당 대표로 두고 싶어했다"며 "당시 김무성 대표가 있었는데, 보수에서 아이돌 같던 박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당 대표를 못 만들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에 관심을 크게 뒀던 일을 거론하며 "2016년 총선 분위기가 좋았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이 분열됐다"며 "만약 박 전 대통령이 그전까지 견지한 중도화 노선을 가져가고 일방주의로 빠지지 않았다면 과반을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본인이 탄핵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을까. 그 뒤로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을까.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은 정치 전반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일방주의 등이 타격을 주는 곳은 정권 스스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에 대해선 "비만 새우가 되는 길을 걸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두 마리 새우가 고래가 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고려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자기들이 무슨 대통령 의중을 받고 출마한다, 이런 분들은 영원히 반사체 선언을 하는 것"이라며 "반사체는 밝은 것도 반사할 수 있지만 어두울 때는 자기도 한없이 어두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을 택한 분들에게 정말 무운을 빈다"며 "본인들이 정치하면서, 어떤 분은 판사하다가 어떤 분은 검사하다가 정치에 들어오면서 본인들이 꿨던 꿈이 누군가의 반사체가 되는 것이었다면 무운을 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