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모습.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모습.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최근 미국령 괌 근처까지 항해했다. 대만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군의 지원을 차단하는 훈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 전단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괌 서쪽 해역까지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전단은 이후 26∼27일에 걸쳐 대만 동부 및 일본 남부 해역으로 돌아갔다.

이 매체는 랴오닝함이 관 주변까지 다가간 것은 대만 부근에서 중국이 최근 실시한 대규모 훈련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이 대만 유사시 괌에 주둔한 미군 전력이 전개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훈련이란 것이다.

괌은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이 주둔하는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이자, 대 중국·북한 견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략적 요충지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71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산 무기 구입 대금으로 미국이 대만에 총액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한 고강도 반발로 여겨졌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괌, 일본, 호주에 군사 기지들을 건설하고 있으며 괌은 모든 유형의 군사력을 갖춘 핵심 전방 작전 기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태평양에서 실시한 랴오닝함의 훈련은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통제하고 제공권을 장악하는 향상된 능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전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미군이 중국을 공격하거나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한 중국은 괌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지만,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대미 억지력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라고 소개했다.

랴오닝함뿐 아니라 인민해방군의 DF-26 중거리 탄도 미사일과 H-6K 폭격기도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국군의 핵심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