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랩,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 분석
올해 월세 41만5445건 중 100만원 이상 8만812건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전국적으로 고가 아파트 월세거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2월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량 41만5445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은 8만812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 지난해 6만471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월세 100만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는 전년 대비 24.8%나 증가했다.
월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만3116건,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대구 2672건, 충남 1266건, 경남 1062건, 충북 964건, 대전 917건, 경북 788건, 강원 665건, 제주 623건, 울산 618건, 세종 616건, 광주 589건, 전북 322건, 전남 158건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에서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PH129’ 전용면적 273.96㎡로 올해 3월 21일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계약이 이뤄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세 가격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면적 148.9336㎡로, 올해 3월 21일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49층)에 계약됐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169㎡로, 올해 9월 5일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4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