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청약경쟁률 9.98대 1 VS 10대 외 건설사 7.47대 1
부산, 평균 68.73대 1로 선전…서울·인천 등 순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월부터 11월까지 기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평균 9.98대 1이다.
반면 10대 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쟁률은 7.47대 1이었다. 10대 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올해(1월부터 11월까지 기준) 288곳이 공급 됐음에도 10대 건설사(97곳 공급)에 비해 1순위 경쟁률이 낮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선전한 지역은 부산으로 1순위 평균 68.73대 1이었다. 이어 서울 21.89대 1, 인천 19.21대 1, 경북 14.45대 1, 경남 14.18대 1, 경기 11.87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후순위자에게는 청약 기회가 돌아가지 못하는 양상도 더욱 컸다. 실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62.89%는 올해(1월부터 11월까지 기준)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지만, 10대 외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마감률은 43.06%이었다.
리얼투데이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지역 내에서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대 건설사 중 1곳인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서울시 금천구 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DL이앤씨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 1월 4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현재까지 올해 서울시 서초구 내에서 동일 면적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한파 등이 얽힌 부동산 시장에서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희소성이 강한 데다가 수요도 탄탄해 거래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향후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미뤄보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