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에 사과할 생각 ‘없다’

“증언과 녹취록 있어… 이세창 두번 긍정”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소송 액수를 10억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에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장관의 고소 사실에 대해 “(고소) 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으니 할 것이라고는 생각했다”면서도 “그게 10억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감 때 제가 물어본 게, 술자리에 있었느냐고 하는 내용을 물어본 건데 그게 명예훼손이 되나 싶은 거고,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대가가 10억원까지나 되나, 여기에 대해 좀 놀랐다”며 “이분이 스스로 몸값,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건 개인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는 형사 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좀 유식한 말로 그걸 ‘전략적 봉쇄 소송’이라고 표현하는데, 겁을 줘서 말을 못 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 장관이 술자리 의혹을 ‘가짜 뉴스’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동의 못 한다.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았나. 그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씨가 두 번이나 걸쳐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나. 그런 상태에서 제가 어떻게 안 물어볼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에야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판정이 돼가고 있는 것 같지만 또 사실은 그것도 어제 많이 바뀌더라”라면서 “여하튼 제가 조심하느라 겁이 나서 물어보지 않았는데 만일 나중에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하겠나. 스스로를 자책하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거나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