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달 8일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전 두산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7)이 팬미팅을 앞두고 티켓값 논란이 일자 "일반적인 팬미팅이 아닌 '기부행사'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재원은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미팅 개최 소식을 알렸다. 통상 스타들이 티켓대행업체를 통해 티켓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오재원 측은 인스타그램 개별 메시지(DM)로 티켓 신청을 받았고, 티켓 가격은 앞줄 16만 9000원, 중간 15만 9000원, 뒷줄 14만 9000원이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티켓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고, 티켓 환불이 불가능한 점과 티켓 구매자에게 굿즈를 '판매'하기로 한 점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오재원은 22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행사 참석의 의미와 티켓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제공해드리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고개 숙였다.
오재원은 "저의 첫걸음을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디디면 좋겠다는 마음에 일반적인 팬미팅이 아닌 '기부행사'로 기획하게 됐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존재인 팬분들 중에서 기부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하는 취지의 행사"라고 팬미팅 취지를 알렸다.
이어 "티켓 가격에 대해 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과 마음을 글로 적어 보내주시는 그 뜻을 헤아려보니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고 했다.
그는 티켓대행업체를 두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업체를 두면 수수료가 만만치 않고 그렇게 되면 기부금이 적어진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며 "더 다양한 의견과 방안을 검토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부족함 탓이다. 팬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굿즈 판매와 관련해서는 "야구선수로서 오재원이 마지막으로 제작할 수 있는 은퇴 기념 티셔츠에 소소한 의미를 담아 제작 중이었다"며 "행사에서 참여하신 분들께만 굿즈를 공개하는 이유도 그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조그마한 의미다. 셔츠 판매 수익금도 기부 예정이라,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제가 함께하며 기부의 가치를 경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제 부족함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기존에 공지한 '환불 불가' 안내는 스페셜 티켓 제작과 수수료 절감, 친필 좌석번호 입력 등을 고려한 안내였으나, 제 생각이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모두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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