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억관 준비…희생자 정보, 유족 뜻 따라 공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여(對與) 압박 수위를 더욱더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몰아가자 이를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사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가 왜 정쟁이고, 이재명 살리기인가"라며 "참사를 초래해놓고 무한책임이 있는 여당이 오히려 황당무계 음모론으로 진실규명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여론전을 위한 서명운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시작 3일 만에 33만명이 서명했다며 "국조 계획서 채택 전까지 열흘간 100만명 정도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10·29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모임' 소속 의원 21명은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을 준비하겠다"며 "희생자 정보는 각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모임에 이름을 올린 김용민 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진정한 사죄를 계속 거부한다면 당장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등 이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가 조여오자 총력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조작된 진술을 영장에 적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영장에는 '2019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3천만원을 줄 때 정 실장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피해 계단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대책위는 정 실장이 2019년에 살았던 아파트 사진을 공개하며 "유동규가 올라갔다는 계단 바로 앞이자 아파트 동 출입구부터 CCTV가 설치돼 있다. 어디를 어떻게 들어오든 CCTV의 사각지대가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 상황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이 '공부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까지 교육을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 섞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선 대장동 의혹 관련 언론보도 및 질의응답(Q&A) 자료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무와 관련된 일도 아니고, 성남시장 혹은 경기지사로 재직 시 있던 일"이라며 "왜 당이 나서고, 당 대변인이나 공보실에서 나서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