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산호알의 신비, 지구 복원의 희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호주 퀸즈랜드주의 케언즈 피츠로이섬에 위치한 해상 산호보육기지에서 처음으로 인공재배된 산호의 산란에 성공했다.

산호의 자연 산란은 늘 일어나는 것인데, 이번엔 산호 퇴화지역에 새로운 산호를 심어 이들 인공 식재 개척종들이 자생하면서 번식까지 한 사례이다. 지구 복원의 숭고함을 보여주는 쾌거다. 주지하다시피, 산호는 촉수로 먹이를 흡입해 살아가는 동물이고 알로 번식한다.

산호가 퇴화되어 사라진 지점에 산호를 심었고, 이 개척종이 산란을 하는데 성공하는 모습.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 제공]
산호가 퇴화되어 사라진 지점에 산호를 심었고, 이 개척종이 산란을 하는데 성공하는 모습.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 제공]

16일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 따르면, 이는 4년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 심어진 후 첫 생명이며, 수천 개의 작은 분홍색 알과 정자 다발이 웰컴 베이 (Welcome Bay)에 심어진 아크로포라 산호(acropora corals)에서 분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비영리 리프 복원 재단의 팀원들의 현장 탐조를 통해 확인됐다.

이 산호들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 당국이 2017년 피츠로이 아일랜드의 해상 연구 보육기지에 대한 시범 연구 허가를 받아 수중 프레임에서 재배됐다.

2018년 산호배양을 도왔던 해양생물학자이자 마스터 리프 가이드 아즈리 사파르완(Azri Saparwa)은 “우리는 산호가 퇴화된 곳에 새로 산호초를 심었고, 이 개척종들은 지름 약 1m까지 자라면서 다양한 산호가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해양생물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서식지를 형성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산호를 배양하기 위해 우리의 아기 산호들이 처음으로 번식하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답고 경외로운 경험이었다. 이번 산란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재생 과정의 일환으로 매년 새로운 산호 신병을 생성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공재배된 산호로 부터의 성공적인 산란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구진과 자원봉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공재배된 산호가 서식 생태계를 만들더니 스스로 번식에 성공하는 모습. 수많은 알들을 수중에 흩뿌렸다. 산호는 촉수로 살아있는 바닷속 작은 생물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다. 식물이 아니다.
인공재배된 산호가 서식 생태계를 만들더니 스스로 번식에 성공하는 모습. 수많은 알들을 수중에 흩뿌렸다. 산호는 촉수로 살아있는 바닷속 작은 생물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이다. 식물이 아니다.

도넬리 이사장은 산호복원재단이 북부 퀸즐랜드 관광산업 및 기업 후원자들과 협력하여 피츠로이 아일랜드 산호보육기관을 만들고 헤이스팅스와 무어 암초에 있는 두 개의 외부 암초 사이트로 확장(12월 산란 예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지원금없이, 자원봉사자 50여 명의 후원에 의존하는 만큼 이는 지역사회와 연합된 노력이다. 참가했던 많은 잠수 자원봉사자 중 약 3분의 1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고, 아울러 지구의 회복력을 돕기 위한 뜻있는 사람들의 연대가 매우 의미있음을 확인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