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카페, 송전탑, 아이스크림도 보라색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헤럴드경제(신안)=서인주 기자] 대한민국 섬들의 천국으로 일컸는 전남 신안. 이 섬마을에는 무려 1004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있다.
이 가운데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마주치는 모든게 보랏빛이다. 식당, 카페, 송전탑, 둘레길, 전동차, 심지어 아이스크림, 호떡도 모두 보라다. 기념품 가게도 보라색 상품만 판다. 보라색 옷이나 모자 우산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고 들어가면 입장료가 무료.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 남쪽에 딸린 두 개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 섬마을이다. 2018년부터 주민들이 지붕을 보라색으로 색칠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제1회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면서 일을 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소로 도약한 것이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절을 따라 라일락과 수국 자엽안개 보라색 루드베키아 자목련 등 보라색 꽃이 섬을 수놓는다. 전동차를 이용하면 동네 주민으로부터 해설을 들으며 4km 해안 둘레길을 쉽게 돌아볼 수 있다. 퍼플섬 주민 대부분은 김과 전복 양식이 주업이다.
박지도는 BTS 뷔의 ‘I PURPLE YOU’ 조형물이 다리 위에도 설치돼 있다. 나무로 된 해상보행교 아래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신안 갯벌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한국 전체 갯벌 면적의 15%, 전남의 38%를 차지할 만큼 넓다. 질 좋은 바다와 갯벌이 남도의 맛을 결정한다.
박지도는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섬이 박 모양처럼 생겼고 둘레길이 2km에 불과한 아담한 섬이다. 조그마한 섬이 온통 퍼플로 물들어 있다.
퍼플섬은 라벤더, 라일락, 접시꽃, 버들마편초, 아스타 등 보라색 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연이어 피는 이색적인 섬이다.
퍼플섬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대기의 진정한 색이라며 사랑했던 보라색과 잘 어울리는 섬이다.
퍼플섬은 ‘올해 최고 여행지’ 대상에 선정됐다.
SRT 매거진은 지난 9월 한 달간 독자 중 응답자 1만93명을 포함해 여행 작가, 여행기자 등 전문가와 에디터 평점, 방문 관광객 DB분석, 홍보자료 편의성 평가 결과 신안군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UNWTO 세계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섬과 12개의 작은 건축 작품이 있는 순례자의 섬, 1만7000ha의 바다정원이 펼쳐진 분재정원의 3000만 송이 애기동백 등이 아름다운 명소들로 뽑혔다.
퍼플섬은 보라색 의상을 비롯해 소품 착용, 보라색 옷을 입힌 애완동물과 방문시 무료입장이 가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안군은 섬마다 지닌 독특함을 살린 1섬 1정원, 1섬 1뮤지움 조성과 사계절 꽃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꽃 피는 천사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신안을 찾아 주신 분들께 고맙다”며 “앞으로도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며 생태환경과 섬마다의 특색을 해치지 않고 군민과 함께 바다 위의 보석같은 지역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