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격리대상 수험생 2400여명
별도 시험장·병원 시험장에서 수능 응시
지난해와 달리 외출 허용·차량 통해 이동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으로 향했다.
별도 시험장인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앞에서는 ‘페이스 실드(얼굴 가림막)’를 착용한 경찰과 경비원이 수험생들을 안내했다. 대부분 확진 수험생들은 부모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불가피하게 접촉이 허용된 보호자 외 사람들과는 격리된 채 시험을 보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119구급차를 타고 이 학교로 온 학생은 5명을 넘지 않았다. 사전에 자치구를 통해 소방재난본부에 요청하면 전담 공무원과 함께 119구급대가 수험생을 데려다줬다.
수험생들이 사실상 철저히 외부와 차단된 채 이동한 탓에 별도 시험장의 경우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일반 수험장처럼 자녀를 안아주기도 어려웠다. 수험생을 바래다주러 온 50대 학부모 김정우 씨는 연합뉴스에 “1학년 때부터 코로나19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조심하면서 지내다가 이번에 처음 확진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속상해도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아들에게) 그냥 시험 잘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격리 대상인 수험생은 2400명으로 이들은 전국 110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수능 시험일을 포함한 총 격리대상 수험생은 이날 오후 2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확진 수험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할 수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고 자가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에 한해 별도 시험장 응시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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