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일부 주에선 ‘낙태권’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 이 결과 3개 주(州)에선 낙태권을 주법에 명시하기로 결정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AP 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버몬트·미시간·켄터키·몬태나주 등 5개 주에서는 낙태 관련 정책이 투표에 부쳐졌다. 특히, 캘리포니아·미시간·버몬트주에서는 낙태권리를 법으로 성문화할지 여부를 두고 투표가 치러졌다.
이 결과 ▷미시간주 찬성 55.8%, 반대 44.2%(미 동부시간 9일 오전 4시 14분, 개표율 82%) ▷버몬트주 찬성 76%, 반대 24%(미 동부시간 8일 오후 10시 52분, 개표율 72%) ▷캘리포니아주 찬성 65.5%, 반대 34.5%(미 동부시간 기준 9일 오전 4시 26분)를 기록하며 낙태권 성문화 방안이 통과됐다.
켄터키주에서는 낙태권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기 위한 주 헌법 개정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 여기서는 9일 오전 2시 31분(미 동부시간) 기준 개표율이 82%에 이르는 가운데 헌법 개정 반대 의견이 51.4%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48.6%)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 제한에 반대하는 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몬태나에서는 임신 주 수에 상관없이 임신중단 시도 중 산 채로 태어난 아기를 의료진이 살리려고 조치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법률을 시행하자는 안건이 투표에 부쳐졌는데 68%가 개표된 상황에서 반대가 53.4%, 찬성이 46.6%였다.
앞서 캔자스주에서도 지난 8월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주 헌법에서 삭제하자는 안건이 주민투표에서 찬성 41.2%, 반대 58.8%로 부결된 바 있다. 캔자스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 우세 지역임에도 임신중단 권리를 제한하려는 진영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에디슨리서치가 CNN·NBC·ABC·CBS 방송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선 27%가 임신중단 문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이라고 답했다. 32%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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