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대비 7억원 떨어진 호가
‘급매’ 많아지며 허위매물 정보도 돌아
송파, 10월 한달간 서울내 도봉에 이어 두번째 하락률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가파른 금리상승에 대출이자 부담이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 중에서도 잠실 등 송파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매물 호가가 16억원대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23억원 8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고가 거래인데 7억원 가량 떨어진 값이다.
또 최근 인터넷에는 해당 평형대 매물이 15억 9000만원까지 나와있다는 한 공인중개사무소의 홍보전단이 떠돌기도 했다.
이에 인근 부동산들에 확인 결과 허위 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리오시티 한 부동산은 “해당 집에 확인해 보니 값이 너무 내려가자 집주인이 매매하는 것을 포기하고 전세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처음부터 15억원대에 내놓을 생각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거짓된 가격 정보들이 활개를 치는 것도 워낙 ‘급매’들이 많아지다 보니 명확한 호가가 존재하지 않아 가능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실제 잠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17억95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기록한 신고가 24억8000만원(18층) 대비 1년만에 7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고, 올해 5월 22억 3000만원(9층) 대비 6개월만에 4억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잠실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30평형대 국민평형들 역시 최근 실거래가가 최고가 대비 5~7억원 빠졌다.
그 하락 폭은 최근이 더욱 극심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10월(9월 26일~10월 31일) 한 달 동안 매매가격 1.98%, 전세가격 3.15%가 떨어졌다.
서울 매매, 전세가격 변동률 각각 -1.30%, -1.46% 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매매가격 하락률이 도봉구(-1.99%)다음으로 가파른 수준이다. 전세가격 하락률은 서울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