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경고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대한민국 출생률 감소 추이를 보여주는 시각 자료를 올리고 “한국의 각 세대마다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 붕괴”라고 꼬집었다.
그가 공개한 그래프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로, 설명에는 올해 한국의 연간 합계출산율이 0.68명으로 예상된다는 통계청의 전망치가 담겨있다. 출산율 감소에는 긴 근로시간, 낮은 임금, 혼인율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다.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면서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에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인용하면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면서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인구는 3세대 내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고, 이 인구 대부분이 60대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6월 자신이 세운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과의 사이에서 세 번째 자녀를 얻었고, 이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자신의 자녀들과 모두 함께 살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에 약 483억원을 들여 저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